중국사회

中하천들, 돼지 사체 무단투기로 몸살

차이나소식통 2013. 3. 20. 17:29

中하천들, 돼지 사체 무단투기로 몸살
2013.03.18 14:35 입력
▲중국의 일류 도시 상하이의 식수원인 황푸(黃浦)강에서 건져낸 돼지 사체가 9천구에 이르렀다.

[시사중국] 중국의 일류 도시 상하이의 식수원인 황푸(黃浦)강에서 건져낸 돼지 사체가 9천구에 이르렀다. 

 

지난 8일부터 10일동안 거의 매일 1천구를 건져낸 셈이다. 상하이시 당국과 돼지 사체 진원지인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당국은 그러나 돼지 전염병이 돈 적이 없고 수질도 정상이라고 잡아떼고 있다.

 

상하이시 관계 당국이 돼지 사체 내장 샘플로 흔히 발생하는 돼지 전염병 6가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돼지 써코바이러스(PCV-2)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썩은 돼지 사체에서는 다른 유해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다.   

 

축산 기지인 자싱시 농가들은 지난해 12만 마리의 돼지를 길렀다. 최근 축산 농가들이 죽은 돼지를 길가나 강에 대량으로 내다 버린 것은 죽은 돼지를 시장에 유통시키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충격적인 것은 상하이 뿐만 아니라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 인근 우룽허(五龍河)에서도 최근 50구의 돼지 사체가 발견됐으며, 산시(陝西)성 션양(咸陽)시 인근 웨이허(渭河)에서도 46여구를 건져냈다. 우룽허는 창장(長江) 지류이며, 웨이허는 황허(黃河) 지류다.

 

이밖에 광둥성 허산(鶴山)시 인근 강에도 거의 매일 죽은 돼지들이 무단 투기되고 있어 1년 내내 참을 수 악취가 풍기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 축산 농가들도 죽은 돼지들은 시장에 내다팔고 있으며, 심한 질병에 걸린 경우에만 강에 버린다고 말했다. 

 

수질오염에 대한 미-중의 같지 않은 대응 방식

 

재미 화교로 유명 경제학자인 허칭롄(何淸漣)은 황푸강 돼지사체 사건과 관련해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비판했다. 그는 미국 오레곤주의 식수원에서 발생한 사건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2년전 오리건주에서 한 20대 청년이 만취후 저수지에 소변을 봤다. 이 저수지는 포틀랜드의 5개 옥외 식수원 중 하나였다. 이 청년의 방뇨 행위가 감시카메라에 잡히면서 포틀랜드시 수자원국은 고민 끝에 2억4천만 리터에 이르는 저수지 물을 모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청년의 방뇨로 수질이 오염돼서가 아니라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과잉 대응으로 수자원과 관리 비용이 낭비됐다는 비판도 일었지만 이 사건은 수질오염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방식과 큰 대조를 이룬다. 

 

허칭롄은 상하이 돼지사체 사건은 중국의 생태환경이 극도로 악화됐고 “나만 잘살면 다른 사람의 생사는 상관없다”는 식의 생존방식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신임 총서기가 18차 당대회에서 ‘아름다운 중국’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만약 이번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며 ‘아름다운 중국’은 빈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