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이 둘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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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2 19: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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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내가 일하는 허베이성 랑팡(廊坊)시 장좡촌에 왕연(王娟)이라는 처녀가 작년에 결혼을 했다.(당사자 보호를 위해 이름과 지명은 가명으로 씀.) 결혼하는 보통 처녀는 당연히 부모가 각각 한 명씩인데 왕연은 부모가 각각 두 명씩이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왕연은 어릴 때부터 보통 사람과 달라는데 매우 성숙했고 말하는 것도 어른스러웠다. 그녀가 매우 어렸을 때 어느 날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빠, 나는 이 마을 사람이 아니고 자오촌 사람이예요. 제 이름은 조연이예요. 아버지는 조호라고 하고, 엄마는 허영이라고 해요.” 왕연은 당시 겨우 몇 살이었기에 왕연의 아버지는 그저 헛소리를 한다고 여겨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왕연은 끊임없이 같은 말을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 왕연의 부친도 호기심이 일었다. 마침 출장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알아보았더니 20여 킬로미터 밖에 자오촌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왕연이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느 날 왕연의 아빠는 왕연을 데리고 자오촌으로 갔다. 마을로 들어가자마자 왕연은 매우 흥분했으며 그녀의 아빠에게 한집 한집 소개하며 저건 누구의 집, 저건 누구의 집이라고 했고 또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이 인사를 했다.
어느 집 입구에 도착하자 큰소리로 말했다 “여기가 우리집이예요.” 그녀는 자전거에서 내려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녀는 조호와 허영을 보자 “아빠, 엄마”라고 부르자 그들 부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어린 애가 왜 우리를 엄마 아빠라고 부를까?
그러자 왕연은 “아빠 엄마는 나를 몰라보겠지만 저는 조연이예요. 저는 9살 때 병에 걸려 죽은 후 현재의 나로 태어났어요.” 이때 조호와 허영은 비록 사람이 환생한다는 일을 들은 적이 있지만 믿겨지지 않았다. 이때 왕연이 자기가 원래 살던 방으로 들어가 자기가 사용했던 탁자와 서랍이 아직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열쇠를 찾아 열었는데 그 속에는 예전에 조연이 사용했던 교과서와 문구류가 들어 있었다.
알고 보니 조호와 허영은 죽은 딸을 잊지 못해 조연이 살던 방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남겨 두었는데 나중에 책상서랍을 열려고 했으나 열쇠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뜻밖에 왕연이 단번에 열쇠를 찾아 서랍을 연 것이었다.
이때 이웃에서 조호의 집을 알아보는 아이가 왔다는 말을 듣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보러왔다. 사람들이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왕연은 숙모, 큰어머니 하고 외쳤고 친척들의 이름을 모두 알았는데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처음에 반신반의 하던 조호와 허영 부부는 이때서야 왕연이 죽은 조연임을 믿고 왕연을 안고 울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왕연은 집이 2개 생겼다. 평소에는 장좡촌에서 학교를 다녔고 명절이 되면 자오촌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래서 작년에 결혼할 때 혼수도 반으로 나누고 결혼식에도 두 부모가 나타났다. 이 일은 당시 마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글/ 롄청(蓮成.正見網)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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