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어를 목격한 청나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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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14 19: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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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청나라 도광(道光) 초년(1820년)에 광동(廣東) 남해에 곽(郭)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한때 살길을 찾아 청나라를 떠나 미국으로 갔는데 동치(同治) 연간(1862~1874년)에서야 비로소 고향에 돌아왔다. 이때 그는 이미 50대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당시 미국 어느 배의 요리사로 있었다. 어느 날 오후, 사방에서 구름이 몰려올 때였다. 배에 탄 승객들은 바다 멀리서 마치 두 사람이 파도를 딛고 바다 위를 걷는 모습을 보았다. 승객들은 깜짝 놀라서 망원경을 이용해 그 두 사람을 살펴 보았는데 그들은 신체 절반을 수면 위로 노출시킨 후 매우 가볍게 파도 위를 걷고 있었다.
대략 30분 후 배는 그들 두 사람 가까이 다가갔다. 승객들이 가까이서 살펴보니 더욱 기이했다. 그들은 몸통 절반은 사람이었지만 배꼽 아래는 물고기처럼 비늘이 덮인 긴 꼬리가 있었다. 그들은 물속에서 함께 서서 꼬리로 물을 휘저으며 걷고 있었다. 몇 명의 건장한 선원들이 그들을 잡아 배위로 끌어올렸으며 큰 통에 바닷물을 가득 채워 그들을 그 속에 가뒀다.
자세히 보니 그들은 키가 겨우 3척(1미터) 정도였고 청소년 같이 어려보였다. 짧은 머리, 귀, 눈, 코, 입, 손 등 부위는 사람과 마찬가지였고 하반신만 물고기와 같았으며 전신이 매끈하고 비린내가 났다.
이 두 인어는 사람을 보고도 조금도 당황하거나 놀란 기색이 없었다. 그들은 가끔 사람들에게 미소를 지었으나 사람의 말을 하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빵을 던저주자 그들은 받아먹었다. 며칠 후 선원들은 이 두 인어를 바다로 놓아주었다.
출처: 고금괴이집성(古今怪異集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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