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환구시보 “박근혜는 강경 외교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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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20 11:27 입력
![]() ▲12월 19일, 한국 제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
[시사중국] 한국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강경한 외교정책을 펼치지 말아야 한다고 중국 관영 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로 전문 국제문제를 다루며 과격한 논조로 유명하다.
19일 치러진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박근혜 후보는 52% 가까운 득표율로 48%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다.
20일 중국 환구시보는 ‘동북아 정세가 어수선한 가운데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제목의 사설을 발표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국은 지역내에 보다 강경한 요소를 주입했으며, 그 결과 불꽃 튀는 갈등만 늘었을 뿐 한국은 그 가운데서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한국은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굴기 사이에서 이해 관계를 바로 잡고 중-미 사이와 동북아 정세에서의 역할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입장을 잘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남북한 충돌에서 중국의 난감한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한국편을 들 것을 요구하는 것은 중국과 같은 대국을 대하는 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너무 심하게 했던 만큼 박근혜 당선자는 강경 수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중시한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며 보다 많은 타협을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수년동안 양국 갈등에서 한국은 늘 중국보다 과격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양국 국민 사이의 치열한 감정싸움에서 한국은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한국은 국력 발전의 전성기에 있지만 대국들이 대치하는 동북아에서 힘을 발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국 사회는 여기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돌발 행동은 한미일이 가져다주는 위기의식 때문”이라면서 “북한은 핵실험이나 위성발사를 하고 있지만 이미 과거와 같은 위협적인 국가가 아니며 사실상 동북아의 진정한 약자가 됐다. 한국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를 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북한에 위협을 주지 않고 중국의 존중을 받으며 중국의 굴기에 긴밀히 관련되는 한국이 되도록 외교정책을 전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그 가운데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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