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언론들 ‘보시라이 사임’ 보도 일치
- 고위층이 일부러 정보 흘렸나‥주목되는 ‘양회’
- 2012.02.23 15:21 입력
![]() ▲20일 CCTV 뉴스 화면에 정치국 회의에서 참석한 보시라이 충칭 당서기의 모습이 비춰졌다. |
[시사중국] 중국공산당 권력투쟁의 중심에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최근 중앙정치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자체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가 22일 보도했다.
전날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는 보 서기가 20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사직서를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센터는 사직서 수리 여부는 다음번 열리는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명보 소식통 역시 왕리쥔(王立軍) 사건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정치국은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보는 또한, 보시라이 거취는 9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함께 결정해야 하는 만큼 최소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시라이 ‘사임설’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국외교부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으며, 충칭시 당국은 보 서기가 베이징에서 돌아온 후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부인했다. 특히 20일 CCTV 뉴스 화면에 정치국 회의에서 참석한 보시라이 모습이 비춰지면서 ‘사임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州週刊) 편집인인 궈중샤오(咼中校)는 웨이보에서 “홍콩언론들이 이번처럼 중난하이(中南海) 기밀정보를 일치하게 보도하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베이징 당국이 일부러 정보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 서기의 거취와 관련된 중공 고위층 움직임은 최소한 3월 초 개막하는 양회(兩會)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된다. 그동안 매년 양회에서 충칭시 대표단 토론회는 보 서기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보 서기가 올해도 양회의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각계는 주목하고 있다.
장쩌민(江澤民)의 파벌인 상하이방의 지지를 얻고 있는 보시라이는 올 가을 권력교체 때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반열에 오르기 위해 충칭에서 ‘범죄와의 전쟁’ 및 ‘홍색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최근 최측근의 부패혐의가 드러나면서 위기에 처했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휘했던 보시라이의 최측근 왕리쥔(王立軍)은 이달 초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후 현재 중앙기율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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