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

中전투기 민가 추락해 4명 부상‥당국 은폐 시도

차이나소식통 2012. 12. 5. 16:30

中전투기 민가 추락해 4명 부상‥당국 은폐 시도
2012.12.05 11:02 입력
▲12월 4일 오전,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에서 젠(殲)-7 전투기가 민가에 추락해 4명이 부상했다.

[시사중국] 4일 오전, 중국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에서 젠(殲)-7 전투기 한대가 민가에 추락해 4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굉음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민 4명이 건물 안에 갇혔다. 현재 이들 중 3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20대 여성 한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조종사는 추락 전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탈출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산터우시 당국은 당초 이번 사건을 ‘모종 원인으로 인한 화재’로 전하면서 진실을 은폐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발 빠른 시민들이 이미 현장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뒤였다. 이 시민이 올린 잔해 사진에는 젠-7의 날개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

 

당국은 이 시민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 사진을 삭제했지만 인터넷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사진을 전부 삭제할 수는 없었다. 명보가 이 시민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하자 그는 “(국가안전부)동지들이 이미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면서 거부했다.

 

사고 직후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속보에서 “추락한 비행기는 소형 군용헬기”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이 군용헬기라는 보도에 의혹을 제기하자 CCTV는 광둥성 소방서 발표를 인용해 젠-7 전투기가 추락했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광둥 소방서는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를 부인했다. 논란은 이날 저녁 중국 국방부가 사고를 낸 비행기가 젠-7이라고 발표해서야 일단락됐다.

 

젠-7은 중국이 1950년대 구소련의 미그-21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투기로 지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있다. 미그-21 전투기는 인도에 수출된후 사고가 빈발해 ‘날아다니는 관’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중국에서도 기술적인 문제에 노후 문제까지 겹쳐 젠-7의 사고 발생률은 비교적 높다.


http://sscn.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5&no=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