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치

中당대회, 개혁보다 ‘충성’

차이나소식통 2012. 11. 13. 18:21

中당대회, 개혁보다 ‘충성’
당대표들 정치 보고서대로 발언..강권통치 재확인
2012.11.13 18:02 입력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

[시사중국] 중국의 대표적인 개혁파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가 18차 당대회에서는 신중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서기는 지난 9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광둥성에서 실행했던 개혁을 전국에 보급할 의향이 있는지 등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선택”이라면서 “나를 포함한 모든 공산당원은 개혁주의자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의 오늘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18차 당대회 보고서는 개혁 방향을 명시했다”면서 “지도부가 거기에 따라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는 개혁 자체도 공산당 정권 유지가 목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고 지도부 진입이 유력한 보수파 장더장(張德江) 부총리 겸 충칭 당서기는 외신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든 공산당 용어를 동원해 틀에 박힌 발언을 했다. 그는 후진타오 총서기의 개막일 정치 보고서는 “당중앙의 높은 정치적 지혜를 반영했으며, 마르크스-레닌주의 진리의 빛이 관통돼 있다”고 찬양했으며 “보고서는 중국특색사회주의 길을 향해 착실하게 걸어야 한다는 당의 정치적 선언”이라고도 했다.

 

△다른 한 유력 후보인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서기는 공개 토론에서 거의 발언하지 않았다.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치 개혁은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겨우 입을 연 위 서기는 “후진타오 총서기의 보고서는, 공산당이 정책 개선에 보다 유의하고 민주 정치나 법치 확립에 한층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것이 향후 정치제도 개혁의 중요한 점과 방향성”이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역시 최고 지도부 진입이 유력시 되고 있는 리위안차오(李源潮) 당중앙 조직부장은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유학파로 개혁성향을 가진 리 부장이 어떠한 자리에 배치되는지를 보고 향후 중국의 개혁방향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리위안차오는 국가 부주석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왕양은 아직 젊다는 점과 지나친 개혁성향 때문에 5년 후에나 최고 지도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년에 한번 열리는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는 간부 연설이나 기자회견도 있지만, 당 지도부는 그러한 장소에서 국민과 해외에 전달할 메시지에 대해 엄하게 통제하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지난 8일 당대회 개막일 발표한 정치 보고서에서 정치 및 경제개혁 추진 방침을 밝히는 동시에 공산당이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후 모든 당대표들은 후 총서기의 정치 보고서를 그대로 따라 말하고 있어 공산당의 최종 목적은 권력에 의한 지배라고 하는 점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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